본문 바로가기
PHOTO-BOOKS 소개

[예술은 마케팅이다?] There is No F in ART (is there?)

by 폴라로이 2022. 6. 20.

 

There is No F in ART ( is there? )  _ 예술에는 F 가 없다 ( 있나?)

작가 : 일라이 카스텔리

 

 

 

 

오늘 소개할 책은

음악 산업분야에 경영자로 일하던 일라이 카스텔리(Eli Castelli)가 예술이 마케팅의 영역이라고 말하며 예술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그 가치에 대한 생각을 표현한 < 데어 이즈 노 에프 인 아트 >입니다.

 


booksaboutart.co.uk

 

 

 

 

< There is NO F in ART >는 2018년 일라이 카스텔리가 조카딸을 테이트 모던에 데려가면서 시작하게 된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당시 미술 전시품 옆의 벽에 쓰인 설명이 예술가가 아니라 큐레이터가 썼다는 것을 알고 당황스러웠던 그는 예술 자체보다 옆에 있던 글이 예술에 대한 영감을 더 불러일으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큐레이터의 통찰력 있는 분석이 예술을 만든다는 예술계의 현실에 대해 쓴 이 책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예술 책으로 알려질 만큼 많은 평론가들에게 극찬을 받았습니다. 

애니메이션 제작자 스티브 거빈스가 예술 프로젝트 컬래버레이션을 제안하여 이를 받아들인 일라이는 마르셀 뒤샹의 휴대용 박물관에서 영감을 받아서 3D 이미테이션 박물관을 만들었는데요, 그저 놀랍습니다.

참고로 유튜브에서 The Imitate Museum을 검색하시면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 youtube.com/embed/BQbRuhXkToM )

 

 

 

 

"이미테이션 박물관을 만들고 나니 기프트 샵을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면 우리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가면 항상 기프트 샵을 지나야 밖으로 나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기프트 샵을 만들려니 그 안에 어떤 물건을 둬야 할지 고민이 되더군요. 원래 생각은 제프 쿤스의 공기 주입식 바닷가재 모형을 만들어 살바도르 달리의 바닷가재 전화기에 현대식으로 끼워 넣는 것이었지만, 사정이 생겨서 쿤스의 풍선 강아지 모형을 사용했어요. 전화의 속어인 '개와 뼈'를 고려해 봤을 때 시각적으로도 훌륭해 보였습니다."

Eli Castelli, makingamark.blogspot.com

 

 

 

 

그의 Dog & Bone 은 이렇게 탄생하게 되었는데요, 어디서 많이 본 전화기에 많이 본 강아지입니다. 살바도르 달리와 제프 쿤스의 작품이 떠오르셨다면 도대체 예술이 뭐길래 이렇게 해도 되는 건가 싶으실 겁니다. 

 

출처: selectgallery.art

 

 

 

 

 

"저는 데미안 허스트의 진정한 재능은 마케팅에 있다고 오랫동안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의 배경에는 역시 과거에 마케팅과 음악산업이 관련이 있었습니다. 전 예술 지망생들에게 이것이 예술가들의 세계라기보다는 저의 세계와 오히려 더 비슷하다고 말합니다. 저는 조카에게 테이트 모던에 가서 최고의 예술작품을 보여줄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신성함이 느껴진다기보다는 놀이터 같더군요. 콘셉트 아트 룸으로 들어갔을 때는 영감이라고는 아주 사라진 상태였죠. 게다가 가이드는 큐레이터들이 벽에 있는 설명들을 적었다고 말했고요. 저는 바로 테이트 모던 과 사치의 관계자들과 연락을 했고, 많은 책들을 읽고 예술작품들을 즐기며 예술이 해야 하는 역할들처럼 생각을 자극할 수 있게 책을 만들었습니다. 책의 레이아웃과 디자인을 이용해 거울 효과를 만들어 보려 노력했어요. 사람들이 스스로 발견하고 의문을 가질 수 있게 말이죠."

Eli Castelli, makingamark.blogspot.com




 

booksaboutart.co.uk

언제부터 예술이 '예술'이 되었는가? 어디에 있고 누가 그것을 보는지에 따라 예술이 되는 것인가!

 

 

 

 

booksaboutart.co.uk

당신이 차기 뱅크시나 피카소인가요? 

 

 

 

 

booksaboutart.co.uk

당신이 일상을 벗어날 수 있는 어떤 것이든 예술이다 _ 앤디 워홀

 

 

 

 

booksaboutart.co.uk

예술가가 유명해지면 예술 시장은 그들이 무엇을 내어 놓든 눈먼 채로 받아들이고 지지합니다.

 

 

 

 

booksaboutart.co.uk

사람들이 없으면 그것은 예술이 아닙니다. 그저 방안에 있는 어떤 것 일 뿐입니다.

 

 

 

 

 

예술은 언제 예술이 되는가?

누가 예술이라고 말합니까? - 우리가 그들을 믿어야 합니까?

문화적 감상은 경매에서 살 수 있는가?

예술은 그것의 장점에 의해 평가되는가 아니면 제작자에 의해 평가되는가?

 

이 책에 쓰인 내용들은 개념예술이라는 것이 비웃을만한 것인지 아니면 심오한 것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팔리는 것을 맹목적으로 예술이라 받아들이기보다는 스스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질문들을 던집니다. 어떤 예술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력과 동시에 현대 예술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무시되는지의 균형에 대한 것들을 비롯하여, 예술 지망생들이 알아차릴 만한 미술사적 스토리도 삽화에 감춰져 있다고 합니다.

 

 

 

 

책정보
길이: 112페이지      언어: 영어     출판사:  A Sven Dali Press      출판일: December 18, 2018 

 

 

 


오늘의 촬영 주제

 

오늘은 도무지 어렵게 느껴지는 개념예술 컨템퍼러리 아트와 같은 것에 한발 다가가 보려고 합니다. 개념 예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마르셀 뒤샹인데요, 가게에서 남성 소변기를 구입하고 R.MUTT (리처드 머트)라고 서명한 후 Fountain (샘)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당시 6만 달러만 내면 어떤 작품이든 출품 가능했던 뉴욕 독립 미술가 협회전에 출품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소변기를 전시할 순 없다며 협회는 작품을 철수시켰고 당시 이 협회전 회장이었던 뒤샹은 이런 결정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사퇴를 하고, < 블라인드 맨 >이라는 다다이즘 미술가들이 만드는 잡지에 자신의 입장을 실었는데요, 머트 씨가 직접 만들지 않은 것이 작품이 될 수 없다는 의견에 대해 직접 만들었는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죠. 중요한 것은 소변기라는 물건에 '샘'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이면서 일상적이었던 가치를 없애고 새로운 개념과 정체성이 만들어졌다고 말입니다. 기존 예술의 개념을 뒤집은 '개념예술'이라는 장르가 탄생한 것입니다. 

 

 

마르셀 뒤샹, 샘 (Fountain),&nbsp; 출처: gettyimagekorea

 

 

그렇다면 이 작품은 어떨까요?

2019년 미국 아트 바젤 마이애미에서 약 1억 4천에 팔린 작품입니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 코미디언 >

 

 

전시 현장에서 헝가리의 행위예술가인 데이비드 다투나 가 배가 고프다며 저 바나나를 뜯어먹었는데요, 이 사람은 12만 달러를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바나나가 12만 달러가 아니라 시장에서 파는 흔한 바나나를 테이프로 벽에 붙인 개념이 작품이었기 때문입니다. 갤러리는 개념을 소유했다는 계약서가 있기에 바나나가 망가지거나 훼손되어도 계속 전시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대체 불가한 하나뿐인 작품 자체가 예술이라는 기존의 생각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이런 현대미술을 사람들은 조롱하거나 비난하기도 합니다만, 이 작품을 구입한 갤러리 대표 엠마뉴엘 페로땅은 바나나를 국제무역의 상징이라고 설명했죠. 

 

 

예술에는 F가 없다.. 그러면 나도 할 수 있겠다...

 

 

뭘 찍어볼까...? 좀 미친 예술가 느낌이고 싶은데...라는 생각이 든다면 오늘은 개념 예술입니다.

누구나 피카소가 될 순 없어도 누구든 개념 예술을 할 수는 있습니다. 

 

평소 이게 더 합리적이야 라고 생각하며 행동했던 자신의 모든 생각과 행동 패턴을 버리고 누가 뭐래도 힙하게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믿어주기로 합니다. 생각하고 만들면 그것이 창조입니다. 

 

 

오늘의 모험 꿀팁

1. 바나나와 테이프를 준비한다.

2. 빈 벽에 테이프로 바나나를 붙인다.

4. 바나나 아래에 자신의 서명을 한다.

3. 그 장면을 사진으로 찍는다.

4. 다른 물건들로 몇 차례 더 해본 후 사진으로 남긴다.

 

5. 이제 미칠 준비를 한다.

6. 머릿속으로 상상한 것을 현실과 연결할 무언가를 떠올려 본다. 

7. 생각이 끝났으면 실행해본다.

 

8. 아무 생각이 나지 않으면 주변에 있는 물건을 하나 집어 든다.

9. 펜으로 그것과 상관없는 이름을 쓴다. 

10. 그것을 사진으로 남긴다. 

 

 

키 key  

개념 미술 작품들을 다양하게 천천히 즐기다 보면, 어느 날 문득 번뜩이는 개념의 영감님(inspiration)이 찾아올 수 있으니 조급히 생각하지 말자.  가볍고 쉽게 평소에는 안 하던 미친 짓 같은 행동을 하고 사진으로 남기자. 마음에 들면 한 장 정도는 액자를 해서 걸어도 좋다. 본인 서명이 들어간 바나나 사진을 걸어두고 보는 것만으로도 발상에 환기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