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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태학자 제인 구달 ] British ethologist JANE GOODALL

by 폴라로이 2022. 10. 9.

생태학자 JANE GOODALL

침팬지를 연구한 동물학자에서 현재 환경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제인 구달 Jane Goodall과 아기 침팬지 플린트가 서로 손을 뻗고 있는 장면으로, 1960년대 내셔널지오그래픽 National Geographic에 실린 사진입니다.

 

 

https://education.nationalgeographic.org/resource/jane-goodall

 

 

 

제인 구달은 1934년 영국 태생으로 어린 시절부터 동물을 아주 좋아했고, 아프리카 여행을 꿈꿔오다가 대학 진학 대신 나이로비의 자연사박물관장인 루이스 리키의 비서 일을 하게 됩니다. 영국인 선교사의 아들로 케냐에서 태어난 루이스는 언어와 문화에 능통했고 학계의 체면이나 위엄에 굴하지 않았는데, 인류와 가장 가까운 유인원에 대한 현장 연구의 필요성을 늘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단기적으로 몇 개월씩 연구가 있어왔지만 학력도 경력도 없던 그녀가 홀로 정글에 들어가 연구를 하는 것은 처음이었고, 루이스는 총력을 다해 자금 지원을 해 주었습니다. 

 

처음 탄자니아의 곰비 지역으로 어머니와 함께 들어갔으나 5개월 만에 어머니는 영국으로 돌아갔고, 홀로 남은 제인은 매일 침팬지와 친해지기 위해 산을 오르고 언덕에 앉아 자신의 모습을 침팬지들에게 익숙하게 만들며 이름을 지어주고 관찰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학계는 이런 행위를 금지하고 있었기에 반응이 차가웠고, 어린 금발의 백인 미녀가 다리를 훤히 드러낸 모습 그리고 그녀의 이름이 타잔의 제인이냐는 식으로 험담을 하기 일쑤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10년간 그녀는 꾸준히 연구를 했고 동물행동학의 전설적인 인물이 됩니다.

 

침팬지가 육식을 한다는 것과 도구를 사용한다는 것이 그녀의 연구 초기의 결과였는데요, 도구를 쓰는 것은 인간이 유일하다고 정의하던 당시 이 결과는 너무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이 발견 이후, 네덜란드 사진가 휴고 반 라윅을 파견하여 사진과 영화를 촬영하게 되고, 그녀는 휴고와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키우며 현장 연구에서 조금 멀어지는데 이때 어머니의 역할을 강조한 그녀를 페미니즘 쪽에서는 강렬히 비판하게 됩니다.

 

제인은 대학을 다니지 않았지만 루이스의 주선으로 1965년에 케임브리지 대학의 동물행동학 학위를 받게 됩니다. 스탠퍼드에서 교수직을 하던 그녀의 유명세를 부담스러워하던 남편 휴고와는 1974년에 이혼을 합니다. 다음 해에 데릭 브라이슨과 결혼하는데 탄자니아 정부 관료들과의 인맥이 두텁던 그는 5년 후 갑작스러운 사망 전까지 그녀의 연구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녀는 침팬지의 동족 살해를 처음으로 관찰하고 세상에 알립니다. 하지만 일부는 침팬지의 잔인성에 대한 그녀의 보고가 폭력과 살인을 옹호할 수 있다며 거센 비판을 했고 그녀는 침팬지는 생각보다 훨씬 인간과 유사하다는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현재 아프리카의 침팬지는 그 수도 밀림도 현저히 줄었고, 그녀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환경 보호와 수용된 침팬지들의 권리를 위해 곳곳에서 강연과 프로젝트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https://www.environmentshow.com

 

 

 

 

 

비 오는 일요일 오후, 아름다운 사람 제인 구달 Jane Goodall의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희망이라는 것은 절대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그녀의 말을 떠올려 봅니다.

인디언 보호지구에 살고 있는 이들은 90프로가 알코올로 살고 65명이었던 젊은이들은 일주일에 2-3명이 자살을 시도한다고 합니다. 15명밖에 남지 않았다는 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것이 도대체 무엇일까요.. 그들은 흙으로 돌아가 생명에서 다시 삶을 느끼는 것이라고 합니다. 수년간 작은 정원 하나를 만들려고 집집마다 문을 두드려 아이들을 모으고 노력했지만 쓰레기가 쌓이거나 거의 자란 옥수수를 모조리 베어버리는 등 여전히 흙에서 시작한 생명이 삶이 되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눈물을 훔치며 내년에 다시 시작하면 된다며 얼마 남지 않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그들의 의지를 다잡고 있었습니다.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일들로 가득하지만,

제인의 말처럼 세상은 지금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고 무엇을 할지는 적어도 우리 스스로가 정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미래를 만들어 가는 방법인 것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휴일이었습니다. 

 

 

 

 

제인 구달의 활동이 궁금하시면 아래 사이트를 방문하세요. 

 

the Jane Goodall Institute Homepage

She blazed the trail.The next steps are up to us.

janegoodal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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